[25.10.05] 기억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기 (창세기 8장 1절, 20~22절, 9장 16절)
본문
노아가 600세 되던 해 2월 17일에 홍수가 시작되어(7:6, 11), 601년 2월 27일에 땅이 말라 노아의 가족과 생물들이 방주에서 나왔습니다(8:13~19). 이는 하나님이 노아와 방주에 있는 모든 동물을 기억하셨기 때문입니다(8:1). ‘하나님이 기억하셨다’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잊었다가 생각해내셨다’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훗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또 ‘이스라엘을 기억’하시어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셨습니다(출2:24~25). 땅을 밟은 노아의 가족은 제일 먼저 ‘기억하시는’(언약에 신실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기억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는 제사’를 기쁘게 받으시고,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악하기에 사람으로 인해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십니다(8:21). 하나님은 사람의 악한 본성 때문에 한탄하시며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셨습니다(6:5~7). 그런데 이제 동일한 이유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으시겠답니다. 사실, 인간의 악한 본성은 심판을 받아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홍수 심판 이후에도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바벨성과 탑을 쌓아 홍수를 대비하고 자신들의 이름을 내려고 한 것을 보십시오(창11장). 인간의 미래는 인간의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이 약속을 기억하시고 자비를 베푸셔야 합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심음과 거둠,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 등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시간과 계절의 주기를 약속하셨습니다(8:22). 힘겨운 심음은 기쁨의 거둠이 있기에 감당할 수 있습니다. 추워 죽을 것 같은 겨울을 지나 더운 여름이 올 것입니다. 일해야 하는 고단한 낮이 있으면, 쉴 수 있는 밤이 옵니다. 계절과 시간의 주기는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약속에 신실하심을 보여줍니다. 계절과 주기 대한 약속은 ‘어떤 상황에도 절망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라.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에 신실하시다’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이런 약속에도 노아는 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무지개 언약을 맺어주셨습니다(9:8~16). 비를 내리는 구름은 심판을, 무지개는 하나님의 자비를 상징합니다. 인간의 죄로 인해 어둠의 구름이 세상을 덮은 것 같아도,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인해 은혜의 무지개가 하늘에 떠 있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하나님의 사랑의 무지개가 걸려 있음을 우리는 믿음의 눈으로 봅니다. 언제나 우리를 기억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는 예배가 있는 추석 명절이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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