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25]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넘치는 결혼생활 (고린도전서 7장1~16절)
본문
성적으로 문란한 고린도 도성에서 성도들은 양극단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부류는 불신자와 다르지 않게 성적 방종에 빠졌고(5:1, 6:16), 다른 부류는 금욕주의에 사로잡혀 모든 성관계를 부정적으로 보았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1절)라는 말은 금욕주의자들의 주장인 듯합니다. 이에 바울은 1~7절에서 결혼과 성에 대한 일반적인 조언을 합니다. 결혼한 자가 부부관계를 하지 않으면, 상대 배우자가 음행에 빠질 수 있으니, 부부는 서로에게 성적인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2~6절). 남편과 아내는 평등한 관계로 서로에게 복종하고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려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가 여러 문제로 혼란스러웠던 것은 성도들이 자기 권리와 자유만을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배우자에게 자기 권리와 자유만을 내세울 때, 결혼생활에도 많은 문제가 불거집니다. 사실, 바울은 결혼을 절대화하지 않았습니다. 독신이나 결혼 모두 ‘하나님의 은사(선물)’이니, 하나님께 받은 대로 살면 되는 것입니다(7절).
바울은 홀아비(agamoi,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와 과부(chēra)에게도 자신과 같이 홀로 지내는 것이 좋다고 충고합니다(8~9절). 그리고 10~16절에서 불신 배우자와 사는 자들에게 결혼 유지와 이혼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언합니다. 기본적으로 결혼한 자는 배우자와 갈라서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주님의 명령입니다(10~11절). 믿음의 사람은 자신으로 인해 불신 배우자나 자녀가 구원받을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고서 불신 배우자와 갈라서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불신 배우자가 믿음의 문제 때문에 이혼을 요구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바울은 이혼하라고 충고합니다. 그가 이렇게 충고할 수 있는 것은 결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상대적인 것으로 믿음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명심할 것은 우리가 화평 중에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어찌하든지 결혼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12~16절).
이제, 미혼자들을 결혼하라고 압박하지 맙시다. 독신의 은사를 받았다면 혼자 살아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 수 있습니다. 이혼한 자들을 정죄하지 맙시다. 그들은 이미 많은 고통과 아픔을 겪었습니다. 결혼을 앞둔 자들은 자신이 배우자와 백년해로할 마음, 즉 사랑의 의지가 있는지 성찰합시다. 결혼생활을 하는 분들은 배우자에게 자신의 권리와 자유만을 주장했는지 돌아봅시다. 그럴 때 우리 가정은 믿음, 소망, 사랑이 넘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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