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21] 깨어서 빛의 갑옷 입기 (로마서 13장 11~14절) > 목회자 컬럼


[25.12.21] 깨어서 빛의 갑옷 입기 (로마서 13장 11~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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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방탕한 삶을 살았던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신의 삶에 대해 깊이 고뇌하였습니다. 어느 날 담장 밖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 가운데 집어 들고 읽어라, 집어 들고 읽어라(Tolle lege, tolle lege)”는 음성이 선명히 들렸습니다. 그가 가까이 있던 성경을 펼쳤을 때, 오늘 본문의 말씀이 들어왔습니다. 대림절에 이 말씀이 우리 삶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다’(11)는 말씀은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게으르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시기’(, 카이로스)는 결정적인 기회, 혹은 구원의 때를 의미합니다. 주님 안에서 우리는 매 순간 카이로스를 살아냅니다.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후(초림) 하나님의 나라(내세)가 이 세상 나라(이생)에 들어왔습니다. 현재 우리는 이생과 내세가 중첩된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주님이 재림하시면, 중첩된 시기는 끝나고 완전한 하나님 나라(천국)가 시작됩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카이로스가 왔다고 반복해서 표현합니다.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다’(11),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다’(11),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다’(12). 우리는 주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 긴장감 넘치는 카이로스를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요 지금은 구원의 날입니다(고후6:2). ‘시기’()에 대한 이런 인식은 삶의 자세를 바꿉니다. 바울은 반복해서 권면합니다.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12),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자’(13),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자’(14). 전쟁터에 나가는 군사가 갑옷을 입듯, 우리는 빛의 갑옷’, 그리스도로 옷을 입어야 합니다. 단정히 행한다는 것은 방탕과 술취함(세상적 즐거움에 빠짐), 음란과 호색(육체적 성적 쾌락에 빠짐), 다툼과 시기(공동체와 사회를 분열시키는 이기적 행동)를 버리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방탕, 술취함,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해지면 심판 날이 덫처럼 온다고 경고하시면서, 깨어 기도하라고 도전하셨습니다(21:34~36).

기도하지 않으면 영적으로 깊은 잠에 빠지고 맙니다. 이는 카이로스’(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를 놓치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어느덧 우리는 한 해의 마지막 시간 앞에 왔습니다. 컴퓨터와 휴대폰을 잠시 밀쳐 놓고 나는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 때를 사는지 돌아봅시다. 대림절에 내가 어둠 속에서 행하는 일을 정직히 들여다보고 주님 앞에 내어놓읍시다. 성탄절을 앞두고 내가 그리스도로 옷을 입고 있는지(3:27, 5:22~23, 3:12)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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