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8.02]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같이 (요한복음 13장 1, 34~35절)
본문
요한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베푼 사랑을 “끝까지 사랑”(1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주님은 유월절 저녁 식사를 하시다 조금 후면 주님을 배반하고 도망갈 제자의 발을 씻겨주셨습니다. 주님은 마음이 괴로워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21절)고 말씀하셨습니다. 궁금해하는 제자들에게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26절)라고 말씀하시며, 가룟 유다에게 주셨습니다. 하지만 모든 제자에게 떡을 소스에 찍어 주셨기에, 이런 행동은 오히려 유다의 배신을 감추고 보호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제자 모두를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어쨌든 가룟 유다가 떡을 받고 나간 후(아마도 다른 제자들은 가룟 유다가 주님의 심부름을 하러 나갔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의 새 계명’을 주십니다(34~35절). 이 계명을 받은 제자들도 다 도망가고 주님을 부인할 것입니다.
이제 주님은 식사와 설교를 다 마치시고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해 사람들을 데리고 온 가룟 유다는 예수님께 배신의 입맞춤을 했습니다. 주님은 다 아셨지만, 그를 친구라 부르셨습니다(마26:50). 주님은 유다를 끝까지 사랑하셔서 회개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다른 제자도 챙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체포하러 온 자들에게 제자들은 가도록 용납하라고(요18:8) 부탁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배신한 제자, 도망친 제자, 부인한 제자 모두를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이 사랑의 절정은 십자가에서 온전히 드러났습니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의 새 계명’을 주시기 전 제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말씀, ‘자신이 영광을 받았고 자신으로 인해 하나님도 영광을 받았다’(31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십자가의 죽음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참고, 요12:23~24). 주님은 제자들을 사랑하셔서, 배신과 체포, 십자가의 죽음을 고스란히 받아들이신 것입니다.
‘끝까지 사랑’을 실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이전에 이런 사랑이 없었기에 이 계명은 ‘새 계명’입니다. 새 계명에는 “서로 사랑”이 세 번이나 강조됩니다. 나를 배신하고 상처 주는 가까운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원수 사랑과 인류 사랑은 시작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끝까지 사랑’을 우리가 서로에게 실천한다면, 사람들은 우리가 주님의 제자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이런 사랑을 이해조차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끝까지 사랑’할 때만, 십자가의 복음은 온전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끝까지 사랑’을 서로에게 실천하는 주님의 제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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