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27] 즐겁게 살지어다: 잔치, 사랑, 그리고 일 (전도서 9장 7~10절) > 목회자 컬럼


[26.09.27] 즐겁게 살지어다: 잔치, 사랑, 그리고 일 (전도서 9장 7~10절)

본문

전도서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1:2)라는 충격적인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전도서 저자는 자신이 세상의 모든 지혜와 지식을 배웠고, 사업도 크게 하여 엄청난 부를 쌓았으며, 왕의 권세로 아내도 많이 두고 파티하며 쾌락도 추구해 보았지만,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1:14, 17, 2:11, 17, 26, 4:4, 6, 16, 5:16, 6:9)이라고 주장합니다. 전도서는 삶에 대해서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살펴보면, 전도서는 하나님께서 그 덧없는 인생을 선물로 주셨음을 힘차게 내세웁니다(2:24, 3:13, 5:18, 8:15, 9:9). 전도서의 하나님은 ‘주시는’ 분입니다.

현재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은 우리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거저 주신 선물임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알게 됩니다. 선물을 대하는 최고로 지혜로운 태도는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그것을 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문은 우리에게 즐겁게 살라고 명령합니다. 성경에는 ‘순종하라, 깨어 기도하라,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라, 죄를 짓지 않도록 주의하라’와 같은 명령이 수없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즐기라’는 명령은 오직 전도서에만 나옵니다. 우리가 오늘을 즐겁게 살아야 하는 것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 평안해서가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짧은 인생에서 즐겁게 살 시기와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집니다(9:11). 따라서 누릴 수 있을 때 누려야 합니다.

첫째, 포도주, 의복, 몸 모두 하나님이 선물로 준 것이니, 기쁘게 즐겁게 먹고 마시고 사용해야 합니다(7~8절). 둘째, 아내도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이니,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9절). 셋째, 아직 일할 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이니 힘을 다해 일해야 합니다. 죽으면 계획을 세울 수도, 지식을 사용해서 일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10절). AI에게 물었습니다. “하루만 인간으로 살 수 있다면, 하루 동안 무엇을 할 것입니까?” AI는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느끼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그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답니다. AI와 인간의 가장 큰 차이는 감각과 느낌일 것입니다. 감각과 느낌이야말로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명심하고, 현재 누릴 수 있는 것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긍정할 때, 타인의 삶도 긍정하게 됩니다. 이번 추석 명절에 하나님의 주신 선물들을 마음껏 누리고 즐기십시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회자 컬럼 목록

검색


Copyright (c) 2024-2026 한남교회. All rights reserved.
[07251] 서울 영등포구 양산로 182 한남교회
02-2679-9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