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06] 죄지은 여자, 예수님께 사랑을 표현하다 (누가복음 7장 36~50절) > 목회자 컬럼


[25.04.06] 죄지은 여자, 예수님께 사랑을 표현하다 (누가복음 7장 36~5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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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 시몬은 예수님을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파악하고 싶었습니다. 관례대로라면, 집주인은 초대 손님에게 환영의 입맞춤을 하고, 손과 발을 씻을 물과 함께 감람유를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몬은 이런 관례를 따르지 않음으로써 예수님을 무시하고 모욕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한 죄 많은 여자가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 죄인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께 감사와 사랑을 전하려고 이곳에 찾아왔는데, 사랑하는 예수님이 지금 모욕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고 입 맞추며 값비싼 향유를 부어드렸습니다. 이는 집주인을 대항해 예수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과 감사를 표현한 것입니다. 

시몬은 이 광경을 보면서 자신의 무례함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는 오히려 예수님은 참 선지자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는 참 선지자는 죄 많은 여자가 와서 자신을 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리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시몬의 생각을 아신 예수님은 그에게 ‘빚을 탕감받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그리고는 시몬에게 물으셨습니다. ‘탕감받은 자 중 누가 더 많이 감사하며 사랑할까?’ 시몬은 지금 예수님이 하나님과 인간을 빗대어 비유로 들고 있음을 눈치채야 마땅합니다. ‘빚’와 ‘죄’는 아람어로 같은 단어를 사용합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이 이렇게 감사와 사랑의 표시를 하는 것을 보니 그녀의 많은 죄가 용서받았음이 분명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여인에게 “네 죄사함을 (이미) 받았느니라”(48절)고 선언하십니다. 그러자 식사 자리에 함께 있던 바리새인의 친구들이 깜짝 놀라 속으로 말합니다 “이가 누구기에 죄도 사하는가?” 예수님은 그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인에게 구원을 선언하셨습니다.

사순절은 주님이 우리 죄를 대신 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면서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부활절을 준비하는 절기입니다. 사순절에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가나안 여인의 기도를(마15:21~28) 드립시다. 사순절에 “오 하나님, 죄인인 저를 속하여 주옵소서”라는 세리의 기도를(눅18:9~14) 드립시다. 사순절에 예수님 발을 눈물로 씻고 입 맞추고 향유를 부은 죄지은 여인처럼(눅7:36~50) 주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를 많이 표현합시다. “♫ 거룩하신 구주여 / 피로 날 사셨으니 / 어찌 감사하온지 / 말로 할 수 없도다 …♪”(찬송가 395장, 자비하신 예수여,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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