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19] 부활의 삶 살기, “너는 나를 따르라” (요한복음 21장 15~24절)
본문
부활하신 주님은 베드로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질문을 세 번 던지셨습니다. 주님은 그를 계속해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라고 부르십니다. 그는 단단한 반석(베드로)이 아니라 쉽게 부서지는 모래알 같은 존재입니다. 처음에는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15절)고 물으셨습니다. 이전에 베드로가 다른 제자와 비교하며 자신은 절대 주님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베드로는 비교하지 않고,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이 아신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래서 주님도 다른 제자와 비교하지 않고 단순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두 번 더 물으십니다(16~17절). 베드로는 자신감을 드러내지 않고 주님이 자신의 마음을 아신다고 고백합니다. 주님은 그에게 “내 양을 먹이라”는 사명을 주십니다. 그리고는 순교에 대해 말씀하시며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18~19절). 베드로가 주님을 따라 살다가 순교 당하면, 이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사순절과 부활절을 보내며 우리는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과 영광의 부활, 그리고 미래에 있을 우리의 영광스러운 몸의 부활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훌륭한 신앙고백과 믿음입니다만,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어부로 돌아간 제자들을 찾아가 자신의 영광스러운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너희도 나중에 이렇게 영광스럽게 부활할 것을 믿으라고 가르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주님을 따라 지금 목양의 삶과 순교자의 길을 걸으라고 도전하셨습니다. 이것이 부활의 삶입니다. 부활의 삶을 사는 자들은 의지가 강한 자들이 아니라, 실패했지만 주님과의 교제를 통해 사랑을 확인하고 회개한 자들입니다. 베드로가 제자 중 으뜸의 위치에 있는 것은 그가 주님을 위해 대단한 일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하고도 용서받은 죄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편, 베드로는 예수님이 사랑하신 제자를 ‘돌이켜’ 보며 그가 어떻게 될지 주님께 여쭈었습니다(20절). 그렇게 다정하신 예수님은 매몰차게 대답하십니다. “(그것이)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22절).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일편단심으로 주님만 바라보고 십자가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따라 극적인 순교를 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입니다. 요한은 다른 방식으로 주님을 따를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요한은 그 누구보다 주님의 삶과 죽음의 의미, 주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증언할 수 있었습니다(24절). 주님이 주신 사명을 붙잡고 주님의 제자로 사는 것이 부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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